Interview
길었던 2021년의 끝자락에 도착했습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겨울방학에 돌입하는 Deep Bio는 우리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했던 2021년, 처음 결심했던 만큼 많은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힘든 시간을 견뎌내며 우리 스스로 뿌듯한 결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늘은 그 결과 중 Deep Bio에 모인 디자이너들을 위한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개발팀 그룹에 속해있는 디자이너들은 각각 시각 디자인, 디지털미디어, 인간공학 전공자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 모였습니다. 모두 지나온 길은 다르지만, UX라는 큰 틀 안에서 사용자를 위한 제품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1년이 시작될 때에는 한 명의 디자이너만 있었습니다. 이후 멋진 디자이너들이 합류하였고, 우리 모두는 기존의 디자이너의 역할에서 나아가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보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연구하고, 트렌드를 파악하고, 특히 함께 일하는 법을 고민하였습니다. 한 명의 디자이너가 아닌 그룹으로 일하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를 알아야 했고, 신뢰를 쌓아야 했습니다. 우리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때, 마침 한 디자이너분께서 필드트립을 제안하셨습니다. 모두가 동의했고 지난 11월 한남동에 다녀왔습니다.
필드트립은 식사와 전시 관람 후 근처 샵들을 구경하며 요즘 트렌드를 파악하는 활동으로 진행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 11월 어느날
택시를 타고 한남동으로 향하는 길은 무척이나 청명했고, 완연한 가을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침 나들이하기 좋은 때를 잘 맞춘 것 같아 무척이나 들뜬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예약한 식당에 도착해 대기시간을 기다리며 근처 샵들을 탐방했습니다. 마침 프라이탁 스토어 근처에 있는 디자인 전문 서점이 열려있어 열심히 훑어보고 나왔습니다. Product 디자인을 하다 보면 실물 디자인보다 인터넷에서 수집하는 정보가 훨씬 많습니다. 책들도 예술 관련보다는 이론서, 기술서 위주로 읽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업무적으로도 항상 예술성, 심미성이 요구되기에, 서점을 나오면서 우리가 이 부분을 잠시 잊고 있던 게 아닌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린 Alexander Calder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Alexander Calder는 모빌의 발명가로 유명합니다. 기계장치 없이 정적인 조각을 동적 예술로 표현한 예술가로 그의 작품들이 가진 조형성은 시대를 떠나 우리를 매혹했습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형태 속에 구성된 아름다움을 느끼며 조형과 예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리가 만들고 있는 Product가 형태, 공간 등의 제약을 넘은 어떤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 될 수 있을까?’ 라는 큰 고민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이 담론을 품고 전시장을 떠났습니다.
이후 몇 군데의 샵을 방문하고 몇 곳의 짧은 산책을 하였습니다. 한남동의 정취는 다른 서울의 지역과 달랐습니다. 디자이너 모두 서울에 살고 있지만 각각의 지역과 다른 분위기를 가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존재했습니다.
회사를 나와 낯선 곳에서만 할 수 있었던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의 고충, 재밌게 일하는 법, 길어진 코로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법 등 회의 시간에 할 수 없었던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Deep Bio는 성장 중입니다. 그 안의 디자이너들도 함께 성장 중입니다. 늘어난 인원만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 성장통도 겪고 있습니다. 이번 필드트립은 그 성장통을 위한 휴식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함께 재밌는 일을 해나갈 동료가 되고 싶습니다. 그 관계의 방향 또한 우리가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은 오늘도 우리만의 멋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잘해 나갈 거라 믿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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